태조산에서 설경을 즐기던 날은 겨울로 들어선다는 소설이 지난 다음날, 변덕스러운 날씨에 높은 산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새벽녘 천안지역도 하얀 세상을 기대하며 눈 쌓인 풍경을 즐기러 태조산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첫눈인 만큼 많은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등산하며 첫눈 소식을 전하고 싶어 이른 아침에 태조산공원을 찾았습니다.
나뭇가지에는 소복이 쌓인 솜사탕 같은 눈송이가 예뻐서 천안 보훈공원을 먼저 둘러봅니다.
 
 
야영지 가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천변 휴식지 주변에도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태조산 산림레포츠시설 조성사업 공사 안내 현수막에는 2021.7~22.3월까지 조성공사 기간인데요.
시민들의 여가선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조성됐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등산은 야영장 좌측 골짜기 옆에서 시작하는데요.
등산길 초입부터 눈꽃 터널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됩니다.
   
골짜기 입구에서 올라갈 때는 지나간 인적이 없어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며 설경을 즐깁니다.
구름다리에서 올라오는 산등성이로 올라갔을 때는 바람에 날려 눈이 쌓이지 않았는데요.
 
대머리봉에 올라서니 화창한 날씨에 눈이 내린 날씨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성거산 갈림길에는 등산객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평온합니다.
태조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니 길을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목천읍 덕전리 쪽은 벌목으로 성거산이 훤히 보입니다.
태조봉 정자에 오르는 나무계단에도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정자에 올라 천안 시내를 조망합니다.
 
청소년수련원을 향해 내려가는 나무계단에도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내려갑니다.
최근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의 눈 내린 풍경은 어떨까 싶어 둘러보았습니다.
 
올 들어 첫눈이라 반갑고 놓치고 싶지 않은 태조산 설경이라 마음이 바쁨니다.
천안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서니 가슴이 뻥 뚤린듯 시원했던 태조산 첫 설경을 스케치 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