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아들은 자연보다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에 친숙해져 놀이터에 나와서 노는 것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수업 역시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지적 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과 달리 뛰고 달리는 신체활동은 학습능력이 부족한 유아들도 동기부여가 되고, 오감을 자극해 아이들의 성장발달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자연을 즐기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아들의 사회성이 길러지며,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어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숲이 사라져가는 요즘 도시에서 유아들이 자연을 경험하고 즐기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숲에서 맘껏 뛰어놀며 자연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도시의 공원뿐인데요, 산림교육법상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시설인 유아숲 체험원이 도심의 공원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천안에도 4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쌍용동과 불당동 사이에 있는 불당유적공원에도 유아숲 체험원이 생겼습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
불당동 유적공원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많지 않은데요, 불당지구 택지 개발사업 당시 청동기시대 주거지 형태를 보이는 선사유적지가 발굴되어 그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집자리뿐만 아니라 석실묘도 발굴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이들과 찾으면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불당유적공원 집자리 유적
▲불당유적공원 유적 석실묘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은 넓은 부지에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선 오면 아이들 가방을 걸어놓을 수 있는 가방 걸이대가 있습니다. 노란 가방을 차례대로 걸어놓고 신나게 놀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가방 걸이대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가방 걸이대
숲에서의 교육은 유아들의 창의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해 알록달록 색을 입힌 설치물들이 아이들을 자극하고, 다양한 구조물을 오가며 놀다 보면 집중력과 공간 능력도 생기게 됩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통나무 건너기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통나무 오르기
놀이를 하면서 뛰어다니게 되는 숲에서 아이들은 작은 동물도 만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식물도 만나면서 호기심이 높아지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아이들이 놀다 놓고 간 소꿉놀이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조팝나무 꽃
친구들과 놀다 보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약한 친구들을 도와 함께 놀이에 동참시키면서 자신의 긍정적인 성향을 키워나갈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노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협동심과 사회성이 발달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세로 거미줄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인디안집
또, 요즘 산림치유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숲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숲에 가면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가득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코로나 19나 미세먼지로 인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요즘 숲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줍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출렁다리 건너기
유아숲 체험원이 있는 불당유적공원은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주 찾다 보면 계절마다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곤충 관찰대를 통해 곤충의 한살이를 알아보며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산철쭉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자엽매자나무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꽃사과나무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꿩의밥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유채꽃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_곤충관찰대
불당유적공원 유아숲 체험원은 자연친화적 소재인 목재를 이용한 구조물로 따뜻한 느낌이 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며, 초록빛 숲에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이 되어있어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립니다.
또, 평탄한 곳에 조성되어 많은 아이들이 활동하기 편하고, 돌아가면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공원에 조성된 곳이라 접근성도 좋고, 안으로 들어가면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져 소음도 들리지 않아 숲에서 나는 새소리나 곤충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인 숲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맘껏 충족시켜보길 바랍니다.
불당유적공원(유아숲 체험원)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815 |
